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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곡의 정열 맛보세요”…소프라노 박혜상 마포아트센터서 리사이틀

2025-11-05 HaiPress

소프라노 박혜상. 마포문화재단 소프라노 박혜상이 5일 오후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스페인 가곡을 주제로 한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제10회 M 클래식 축제 ‘노래의 날개 위에’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로,박혜상의 목소리로는 처음 시도되는 스페인 작곡가들의 예술가곡 프로그램이다.

이번 무대는 스페인 예술가곡을 중심으로 하되 오페라 아리아와 독일 가곡 또한 아우르도록 구성됐다. 1부에서는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중 ‘어두운 숲’과 슈트라우스의 ‘4개의 마지막 노래’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감정의 절제를 표현하고,2부에서는 그라나도스·오브라도스·구리디 등 스페인 작곡가들의 가곡으로 정열과 고독이 공존하는 정서를 펼친다.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한 박혜상은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공연을 통해 ‘사람의 감정이 흘러가는 여정’을 그리고자 했다”며 “사랑,상실,그리고 다시 삶을 받아들이는 순환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혜상은 평소에 스페인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스페인 가곡은 내면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장르로 그 안의 서정성과 색채가 무척 매력적”이라며 “이 곡들을 통해 관객이 낯설지만 따뜻한 감정의 세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보는 스페인 음악의 본질은 정열과 고독의 공존이다. 박혜상은 “스페인 가곡은 리듬 안에 숨은 정열과 고독,그리고 일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며 “라틴 특유의 강렬함과 동시에 여백의 미가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페인 음악은 한국 가곡과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고 박혜상은 말한다. 그는 “(스페인 음악과 반대로) 한국가곡은 서정성과 언어의 부드러움이 중심이 되는데,두 장르는 표현 방식은 달라도 사람의 마음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본질은 같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그 공통된 아름다움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소프라노 박혜상. 마포문화재단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안드레스 사레와 함께한다. 멕시코 출신인 그는 스페인과 라틴 레퍼토리에 정통한 성악 코치이자 연주자로,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내한한다. 박혜상은 “제가 유달리 스페인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여서 자주 그에게 자문을 구하고는 했다”며 “그의 피아노는 단순한 반주가 아니라 또 하나의 목소리처럼 작용한다.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이 지닌 언어적 다양성과 감정의 깊이를 다시 배웠다”고 밝혔다.

박혜상은 피아니스트 조성진,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은 3명의 한국인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성악과와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수학한 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영 아티스트로 데뷔한 그는 이른바 ‘차세대 디바’라는 수식어로도 자주 불리곤 한다.

그는 “디바라는 수식어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는데 저에게는 책임에 더 가깝다”며 “화려한 결과보다는 지금의 나를 끊임없이 점검하고,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콩쿠르에 도전하던 시절보다 훨씬 더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했다.

박혜상은 이번 무대를 마친 뒤에도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신진 성악가를 길러내고 싶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그는 “모차르트와 푸치니를 중심으로 한 오페라 무대와 현대 작곡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언젠가 제 이름으로 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성악가들에게 제가 받은 영감을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혜상은 “격정과 절제가 동시에 흐르는 스페인 음악으로 인간의 복잡한 감정,사랑과 고독,그리고 회복의 순간을 전하고 싶다”며 “관객 여러분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비추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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